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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건강

공황장애 8년차가 말해주는 공황장애 가족 대처법

by 건강박사 여니 2019.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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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건강박사 여니입니다!

오늘은 공황장애 환자들의 가족이나 지인 분들이 공황장애 환자에게 어떠한 행동과 말을 해줘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보살펴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공황장애라는 병은 정신적인 불안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질병보다 가족들과 지인들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가족들과 지인들이 적절한 방법으로 공황장애 환자를 이끌어 준다면 보다 빠른 쾌유가 가능할 것입니다.

공황장애는 본인의 의지도 매우 중요하지만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힘들게 하는 일이 있다면 결코 완치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항상 지인과 가족들이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공황장애라는 질병이 심각하지 않은 병임을 인식시켜 줘야 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제가 공황장애 초반에 불안해하면 같이 안절부절 하셨습니다.

공황장애 환자들에게 같이 불안해하는 것은 오히려 불안을 가중시켜 좋지 않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보다 구체적인 가족, 지인 행동요령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환자에게 완치를 강요한다.

공황장애 환자의 지인 분들은 매우 이 병이 생소하고 옆에서 지켜보기 힘드신 것을 잘 압니다.

그리고 공황장애라는 질병은 정신적인 문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가 중요한 병입니다.

하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고, 힘들어하는 환자에게 의지부족을 이야기하고 빨리 완치하기를 바라는 것은 환자를 매우 부담스럽게 하는 행동이며 오히려 그런 압박이 불안을 더 가중시켜 완치와 멀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족이나 지인 분들은 조급해 하시지 마시고, 차분하고 환자에게 도움을 줌과 동시에 환자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응원과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공황장애는 완치까지 시간이 걸리는 질병입니다.

공황장애 초기에는 증상이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반복적으로 찾아옵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공황 증상에 적응하고 공황 대처법을 숙지 할 때 까지 믿고 지켜봐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환자를 증상을 엄살로 생각한다.

공황장애는 엄살이 아닙니다.

갑자기 어떠한 이유에서든 극도의 불안함을 느끼고 스스로 제어하기 힘든 상황에 빠져 버리는 것이 공황장애 환자의 특징입니다.

이런 고통스러운 일을 겪고 이겨내려고 애쓰는 환자를 엄살로 생각한다면 안 그래도 불안과 싸워서 이겨내야 하는 환자는 외로움을 겪게 되고 심한 경우 우울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모든 병은 본인이 직접 겪어 보지 않는 한 완벽하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지인 분들과 가족 분들도 공황장애가 어떤 병인지 공부해 보시고 간접적으로라도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대해 공감하려고 노력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에서도 이야기하기 힘든 질병을 지인과 가족들까지도 외면한다면 공황장애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3. 병원 쇼핑.

공황장애는 정신과 의사의 상담과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 선생님의 조언과 약은 그저 공황장애 환자들에겐 지팡이 같은 존재입니다.

내 증상의 경과를 확인하고, 내가 조금 힘든 지금 나를 잠시 도와주는 존재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다는 병원과 의사를 찾아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는 것은 오히려 환자의 정서상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의사 선생님을 찾고, 한 병원을 지속적으로 다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의사 선생님도 지속적으로 보아야 환자의 성향과 치료 방향을 알 수 있고, 환자에 대한 치료 계획이 생기는 것입니다.

매번 새로운 병원과 새로운 의사 선생님을 찾아 헤맨다면 병원에 갈 때마다 본인의 상황을 매번 설명해야 하고, 의사 선생님마다 말이 다 달라 오히려 치료 방향에 혼란만 생깁니다.

공황장애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환자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가족들의 노력과 기다림이 매우 중요합니다.

 

 

4. 환자와 같이 불안해한다.

공황장애 환자는 수시로 불안함을 느낍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마저 같이 불안해하고 안절부절 못하면 환자의 불안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환자가 더욱 불안해할수록 지인들과 가족들은 아무렇지 않은 척, 의연한 척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말로 환자의 불안함을 옆에서 진정시켜 주는 방법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 불안은 곧 사라져. 공황장애 증상은 널 절대 죽일 수 없어. 엄마가 옆에서 지켜줄게”와 같은 긍정적이고 환자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시면 보다 빨리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니면 환자가 너무 힘들어할 때 같이 심호흡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전에 제가 올린 글에 공황장애 대처법을 적어 놓은 글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참고 하시면 보다 더 편안하게 환자를 도와주실 수 있을 것입니다.

 

 

 

5. 정신과는 미친 사람들만 가는 곳.

아직도 정신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시대착오적 생각입니다.

정신과는 내과, 외과, 피부과와 같이 본인이 안 좋은 부위를 치료하러 가는 병원입니다.

초기에 공황장애가 심할 때 정신과를 가지 않고 혼자 이겨내려고 한다면 몸도 힘들 뿐 아니라 치료 기간도 점점 더 길어지게 됩니다.

공황장애라는 것을 알게 되면 오히려 환자보다도 지인들과 가족들이 먼저 병원을 데려가야 합니다.

정신과 병원은 환자의 치료에 정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의사 선생님과의 진지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약을 추천 받을 수 있고, 증상이 심해지거나, 좋아지면 약을 늘리거나 줄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지행동 치료를 병행하는 병원에서는 나와 비슷한 증상의 환자들과 소통하며 “나 혼자만 이렇게 힘든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정신과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저는 실제로 8년 동안 정신과에 다녔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아프신 분들보다 겉으로 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시는 분들이 더 많이 오십니다.

 

 

 

 

6. 불안한 환경을 조성하지 않는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항상 갑작스럽게 불안함을 느낍니다.

그런 환자 앞에서 불안한 상황을 만드는 것은 불안을 더욱 가속화 시키는 행위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공황장애 환자인데 부모님이 매일 싸운다면 아마 공황증상은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항상 환자를 생각하여 평온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은 모두 지인과 가족들의 몫입니다.

 

특히 공황장애 환자에게 윽박을 지르거나 부정적인 말들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최대한 긍정적인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매일 환자의 기분과 증상들을 체크하며 관심을 주면 환자는 더욱 빨리 완치 될 것입니다.

공황장애는 절대 혼자 치료하는 병이 아닙니다.

본인의 노력과 가족과 지인의 노력이 합해졌을 때 비로소 완치될 수 있는 병입니다.

 

 

 

 

7. 공황이 왔을 때 계속 말 걸어주기.

공황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만히 옆에서 지켜보는 것보다 환자가 본인의 신체 증상에 집중 할 수 없도록 계속해서 말을 거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공황장애는 증상에 집중 할수록 증상이 더욱 심해져 환자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이럴 때 다른 곳으로 집중력을 분산시키면 어느새 서서히 불안이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환자가 증상으로 힘들어서 부정적인 말과 생각을 한다면 옆에서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말과 여유로움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같이 부정적인 말을 한다면 환자는 더욱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들어 증상도 심해지고 우울증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환자가 불안해 할 때는 반드시 옆에서 도움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황장애 증상은 누군가 곁에 있는 것보다 없을 때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환자가 불안해 할 때 꼭 곁에서 긍정적인 말들을 해 주세요.

 

2020.10.04 - [마음 건강 /공황장애] - 공황장애 신경정신과 약

 

공황장애 신경정신과 약

오늘은 공황장애 환자들이 주로 복용하는 신경정신과 약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 역시 공황장애 환자로서 약 10년 정도 신경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공황장애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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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황장애 환자 가족들의 대처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매우 쉬울 것 같지만 막상 환자가 힘들어하면 쉽게 위의 대처법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수시로 공황장애에 대해 파악하고, 습관화 한다면 나중에는 환자가 힘들어 하더라도 능숙하게 대응 하실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는 그 어떤 질병보다 본인과 가족들의 노력이 완치를 만듭니다.

 

위에서 하지 말라고 조언 드렸던 부분이라도 지켜 주신다면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모든 공황장애 환우들이 완치하고 그 가족들도 행복해 지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위 내용은 제가 8년 동안 공황장애를 직접 겪으며, 제 가족과 지인들이 저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행동요령을 정리해서 적어 본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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